카제인나트륨에 이어 인산염까지...커피믹스 첨가물 80% 줄여
2016년 커피 시장점유율 50%...해외 수출 1000억원 달성 목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남양유업이 새로운 커피믹스 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Nouveau)'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누보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최신의'란 뜻을 가진 단어로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제품이 새롭게 다시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의 가장 큰 특징은 산도조절 기능이 있어 커피믹스의 용해성 등 품질유지를 위해 크리머에 사용해 온 첨가물인 인산염을 뺀 커피라는 점이다.
인산염이란 인과 나트륨, 칼륨 등이 결합된 물질을 말하며, 식품에서는 보통 산도조절제 등의 목적으로 콜라, 햄, 소시지, 라면, 치즈, 커피믹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첨가물이지만 과잉 섭취해 체내 칼슘 함량과 불균형을 이룰 경우 골질환의 우려가 있다.
인산염은 가공식품의 원료를 다른 성분들과 잘 섞이게 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피믹스에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남양유업은 한국 성인들이 인산염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가공식품이 바로 커피믹스라는데 착안해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첨가물중 80%를 차지하는 카제인과 인산염을 빼고, 이를 식품원료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인산염을 쓰지 않고도 커피가 잘 용해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상태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크리머 뿐 아니라 원두의 품질과 아로마 등 맛과 향에 있어서도 기존 제품을 크게 개선했다.
우선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아라비카 원두의 함량을 65%에서 80%로 15% 높여 고급화했으며, 사용하는 원두의 등급 역시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기준으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했다.
누보에 사용된 새로운 로스팅 공법은 BAR(Blending After Roasting) 공법으로써, 각 원두별 특성에 맞는 로스팅온도와 조건에 따라 각각 따로 로스팅 한 후 원두를 블렌딩 해 기존 대비 향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저온추출공법, 아로마 선별 회수 공법 등을 적용했는데 이 공법은 생산소요시간이 많이 걸려 생산효율은 낮지만, 갓 추출한 원두커피의 신선하고 깊은 향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공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하루 평균 2회 이상 커피를 음용하는 30∼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현재 국내 시판하는 모든 커피믹스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풍미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 1만명 이상에게 관능평가를 했으며, 그 의견을 그대로 제품에 반영한 결과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조금이라도 더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만들고자 하는 남양유업의 경영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식품첨가물 제로에 도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렌치카페믹스 누보 출시를 계기로 모든 회사의 역량을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해 2016년까지 국내 시장점유율 50%, 해외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출시되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는 대형마트 기준 180개 2만5900원이다.
나주(전남)=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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