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금융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3000엔대의 고급 와인 소비가 순풍을 타고 있다.
22일 산케이뉴스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21일 0시를 기해 프랑스산 포도주 신제품인 ‘보졸레 누보’가 시판되면서 소비자들이 포도주 시장에 몰리고 있다.
프랑스 포도주 생산자로 구성된 ‘보졸레 와인 위원회’는 이날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서 올해 첫 출시행사를 갖고, “여러 종류가 있는 만큼 차이를 즐겨달라”며 와인애호가들에게 호소했다.
보졸레 누보 판매는 일본 포도주 업계에서는 대목과 같아서 출하량도 많고 가격도 오르는 게 보통이다.
올해 일본 포도주 업계는 경기회복에다 수요가 늘어나고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 포도주 소비는 일하는 젊은 여성층이 가세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연평균 10%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와인 직수입 전문업체인 ‘뷔노스 야마자키 유라쿠쵸점’의 관계자는 “지난해 1000엔대였던 1병당 단가가 2000엔대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3000엔대의 인기 상품을 포함한 가격을 동결했다”고 전했다.
이 전문점의 손님당 판매단가도 약 4500엔으로 지난해에 견줘 600엔 상승했다. 히트 상품은 3280엔의 미국산 와인이다.
오피스 거리에 가까워 20 ~ 30 대의 여성 손님이 많은 가게에서는 10 여종 갖춘 와인병 용 휴대용 봉투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기업들도 가을철 빅이벤트인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 판매를 위해 값이 비산 포도주를 수입하고 있다. 주류업체 기린 산하의 메르샨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보졸레 누보 오가닉’을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삿포로 맥주도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새로운 맛의 보졸레 포도주를 팔고 있다.
이탈리아산 포도주도 속속 상륙하고 있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과 대등한 고급 스파클링 와인의 산지인 프란치아 코르타의 생산자협회가 일본에 사무국을 개설, 시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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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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