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230년 이상 공개되지 않던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1세와 알렉세이 2세, 그 가족들의 편지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경매를 통해 세상에 나온다.
스위스 언론들은 다음달 9일 열리는 경매에서 공개될 편지들이 총 100만 스위스 프랑(11억6천여만원) 이상의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방트 호텔에 따르면 러시아어, 프랑스어, 영어로 작성된 이 편지는 2차대전 당시 유럽에 배치됐던 미군 대위가 구매했다. 지난 1989년 대위가 사망하자 그의 부인과 친구를 거쳐 경매에 나오게 됐다.
독일 왕자와 결혼해 슈투트가르트로 이사한 니콜라스 1세의 딸이자 알렉세이 2세의 여동생인 올라 니콜라예브나에게 보낸 편지들에는 러시아 황제의 생활과 정치적 고뇌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서는 지난 1944년 나치가 파괴한 러시아 가치나 궁전의 화염에서 구조된 알렉세이 3세 황제 일가족의 비공개 사진도 판매된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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