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알리안츠생명이 지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29일 알리안츠생명에 따르면 이명재 사장은 지난 25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현재의 인력규모는 1650명 수준으로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4위"라면서 "이제 회사 생존을 위해 현재의 과도한 인력비용 구조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 사장은 "비용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58.9%로 업계 평균(41.1%)을 훨씬 뛰어넘어 업계 최고"라면서 "이런 구조로는 생명보험업계에서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이에 사측은 희망퇴직과 관련해 노조와 협상중이며, 아울러 성과향상을 위한 인사제도 개편, 퇴직금 누진제와 연차휴가 제도 개선 방안 등도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19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한 직후인 2000년 희망퇴직으로 200명을 감축했고, 2003년에는 전체 인원의 30%인 7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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