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의 샤오미(小米)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승자로 떠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현지시간)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든 가운데 삼성과 샤오미가 그 자리를 메우면서 스마트폰업계의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이 최근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덕분에 올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에 판매된 가격이 3000위안 이상인 '프리미엄'급 모델 가운데 절반은 삼성전자의 제품이었다. 특히 인기를 끈 모델인 갤럭시 S3와 S4, 갤럭시 노트2의 3분기 매출 총액은 삼성 순익 구조의 25%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컸다고 전했다.
칸타 월드패널은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마케팅 노력과 브랜드 로열티가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계속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샤오미는 가격이 1999위안부터 시작하는 Mi-3 같은 저가폰 출시에 힘입어 레노버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사양은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어당긴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됐다.
'승자'로 거론된 삼성, 샤오미와는 달리 애플은 점유율 감소가 부각됐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9.5%에서 3분기 18%로 감소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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