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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불똥 튈라…시중은행, 자체감사 강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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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최근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중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행여 불똥이 튈까봐 촉각을 세우고 해외지점 대출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과 국내 전 지점 모니터링 강화, 내부통제를 위한 감사 인력 확충 등에 들어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존 감사부서 외에 영업추진그룹 내에 자체적인 내부통제팀을 신설했다. 기존 영업점에 방문해서 시행했던 임점감사와 더불어 상시감사 체제를 다시 한 번 재점검하고 영업점 거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의 유사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비리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만큼 사내 내부통제 교육을 체계화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17개국 64개 해외점포를 대상으로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발생한 부당대출 사건과 유사한 여신문제가 없는지 재점검 중이다.

외환은행은 감사인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사태 이후 국내 및 해외지점 내부통제의 효율적인 방안에 대한 자체적인 논의를 거쳐 감사 기능을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현재 50여명인 감사인력을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충원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금융감독원의 정기 검사를 받고 있어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사를 위한 내부 시스템은 이미 은행별로 충분히 갖춰져 있지만 결국 사람의 문제를 통해 내부통제 허점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경영진이 얼마나 감사 기능에 관심을 갖고 감사 부문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내부통제 기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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