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태국의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태국 관광업계가 울상이다. 시위가 장기화하면 외국 관광객이 두 자리 숫자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탓이다.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들은 27일 사면법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관광객 감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9월 말까지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1950만명으로 전년 동기의 1597만명을 웃돌아 연간 목표 2620만명을 웃돌 것으로 관광업계는 내다보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하원을 통과한 사면법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게 변수로 등장했다.
사면 법안은 정치 관련 위법 행위로 받은 유죄 판결을 무효로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잉락 친나왓 총리의 오빠로 유죄 판결을 받은 탁신 전 총리도 대상에 포함시켜 태국의 야당인 민주당을 비롯한 반 탁신 진영이 25일 재무부 청사를 점거하고 26일에는 농업과 교통·관광부 청사를 점거하는 등 등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시위대는 내무부를 둘러싼채 전력과 수도를 차단한데 이어 공무원들에게 퇴거할 것을 촉구해 태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태국관광협회는 대중 운동의 격화가 관광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읍소하고 있다. 삐야만 회장은 반정부 시위가 내년 1분기 말까지 장기화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1~3 분기에 비해 10 %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관광협회는 경제침체로 국내 여행이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 큰 타격을 준다며 정부에 사태의 조기 수습을 호소했다.
태국은 2008년부터 2009 년에 걸쳐 탁신파와 반탁신파간의 대립이 격화하고 국제 공항 점거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관광객 수가 주춤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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