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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의약품 유통, 무선주파수 통해 추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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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의약품 유통, 무선주파수 통해 추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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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최근 유명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이 우유주사라 불리는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을 오남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병원별로 환자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이 얼마나 투여됐는지 모니터링 할 수 없어 논란이 더 가중됐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약제실에 근무하는 약사A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낱알 단위까지 재고량을 매일 파악하고 의약품을 반출하거나 입고할 때마다 관리대장에 기입하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프로포폴 오남용이나 의약품 관리의 어려움 등이 감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약류 같은 특별 관리대상의약품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추적되는 서비스 체계가 마련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REID 기반 마약류 관리 시범사업'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시범 사업의 주요 내용은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마약류 의약품의 겉포장과 소형 앰플 등에 고유의 식별번호가 저장된 RFID 태그를 부착하는 것이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는 반도체에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입력한 후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물품이나 프로그램 등을 자동으로 판독·추적하는 기술이다.

제약사가 약품을 판매하면 이 식별번호가 RFID를 통해 읽어서 식약처 시스템에 전송되고, 식약처 시스템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면 식약처는 불법유통 여부에 대한 실시간 추적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동안 병원에서 사용됐던 이중 시건장치가 있는 금고를 RFID 리더기가 내장된 스마트 전자금고로 대체해 태그의 식별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누가 어떤 약품을 얼마나 반출했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래부 윤종록 차관은 “「RFID 기반 마약류 관리 시범사업」은 사회 현안문제를 저비용?고효율로 해결하기 위한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마약류 대표약품인 펜타닐, 프로포폴, 옥시코돈, 알펜타닐 등 유통량 및 비급여사용이 많은 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연 200만개 이상의 RFID 태그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있다. 향후 법제도화를 통해 의무화가 된다면 연 1억개 이상의 태그 확산이 가능해져,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 조기 진입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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