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기록의 사나이들이 일본 프로야구 양대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이다. 일본야구기구(NPB)가 26일 공개한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다나카는 1965년 노무라 가쓰야 뒤 48년만이자 사상 세 번째로 투표자 전원(233명)의 1위 표를 쓸어 담았다. 일찌감치 예견된 현상이다. 다나카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남겼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등을 석권하며 리그 역대 최다에 해당하는 28경기 연속 승리와 단일 시즌 24승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는 등판으로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센트럴리그에선 일본 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터뜨린 발렌틴이 영광을 거머쥐었다. 팀이 최하위인 6위에 그쳤으나 유효표 273표 가운데 1위 표만 200장을 얻었다. 총 1135점으로 419점의 무라타 슈이치(요미우리 자이언츠)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발렌틴은 올 시즌 60홈런을 쏘아 올리며 오 사다하루(1964년), 터피 로즈(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2002년) 등이 보유했던 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55개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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