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차성수 금천구청장은 26일 오후 2시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열린 통장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했다.
행정 최일선 조직인 통장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통장아카데미는 차성수 구청장의 구정 현안사항 설명, 전면시행을 눈앞에 둔 도로명 주소 안내, 2014년 달라지는 복지제도, 컨디션트레이닝 등 총 4개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날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예로 책의 한 부분을 인용했다.
관광 수입으로 살아가는 한 마을이 있다. 그런데 경제위기가 찾아오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모두가 마을의 앞날을 두고 비관적 생각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날 관광객 한 사람이 찾아와 모텔에 100유로를 지불했다. 관광객이 객실에 다다르기도 전에 모텔주인은 100유로를 들고 정육점으로 달려가 외상값을 갚았다. 정육점 주인은 즉시 그 지폐를 들고 자기에게 고기를 대주는 농장주인에게 가져다 준다.
농장주인은 100유로를 술집으로 가져가 여주인에게 빚진 술값을 지불한다. 술집 여주인은 모텔로 가 모텔주인에게 진 빚 100유로를 갚는다. 이렇게 해서 돈이 마을 한 바퀴를 돌아 첫 사람에게 돌아왔다. 술집 여주인이 100유로를 카운터에 놓는 순간 관광객이 객실이 마음에 안든다며 100유로를 가지고 모텔을 떠난다. 돈이 돌기는 했으나 쓴사람도 없고 번사람도 없다. 그래도 마을에는 이제 빚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차 구청장은 "물론 꼭 이렇게 살 수는 없다. 하지만 돈은 갖고 있는 것 만큼 돈의 순환이 중요하다.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동네에서 밥을 사먹고, 우리 재래시장을 이용하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을 합쳐 돌파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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