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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시간선택제 일자리, 시대 흐름에 맞는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9초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존 시간일자리라고 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경제를 발전시키는 패러다임도 시대에 따라 바뀌듯 일자리 개념도 그렇게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들은 자녀가 성장하기 시작하면 일자리와 육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고 일단 그렇게 경력이 단절된 후에는 일자리를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한국의 실정"이라며 "이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여성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가정을 잘 돌보면서도 일을 하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때 많은 분들의 삶이 더 윤택해지고 또 국가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옛날에는 몇 시간을 보냈느냐 하는 것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는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금융을 비롯해 서비스 산업, 연구개발(R&B) 분야 등 창조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직군에서 상대적으로 이런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 필요성과 여력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보편화되기 위해선 근로조건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임금과 4대보험은 물론 교육 훈련 기회도 풀타임과 동등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만 고용의 안정성도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이런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와 인건비,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일부러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시간선택제가 더 적합한 직종을 찾아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주길 바라고 민간으로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비정규직 시간제 일자리와는 달리 개인 생활패턴에 맞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말한다. 박근혜정부는 특히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국정 주요과제로 추진해왔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10대 그룹 82개사가 참여해 시간선택제 근로자 1만명을 뽑기 위한 채용설명과 원서접수, 현장면접이 진행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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