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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온라인 진출…생보사 경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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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교보생명이 온라인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하 라이프플래닛)을 내달 2일 공식 출범하고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소 보험사에 이어 대형 보험사들까지 잇따라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온라인 생보시장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라이프플래닛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몇몇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보험을 출시한 바 있으나, 온라인 법인을 내세워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온라인 보험 시장에 진출한 생보사들은 보험 가입은 인터넷이나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해서 받고, 실제 보험금 지급 등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온라인 보험으로 평가 받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라이프플래닛은 설계사를 통해 관리되는 기존의 보험 영업과 달리 온라인을 통해서 가입과 유지,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는 구조다. 앞으로 라이프플래닛은 보험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통신수단 전화, 우편,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을 이용해 모집하게 된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40대 젊은 고객층의 새로운 소비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디지털 영역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생명보험사를 출범하게 됐다"며 "사업 초기에는 단순하고 가입이 편리한 종신보험, 정기보험, 연금보험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2위인 교보생명이 온라인 전업사를 설립함에 따라 생보업계에도 온라인 보험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앞서 생명보험업계 빅3 중 하나인 한화생명은 지난 8월 온라인 브랜드 '온슈어'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현재 KDB생명, 현대라이프,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인터넷보험을 출시해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다만 온라인 생보시장은 자동차보험시장과 달리 자발적 가입이 드물고 온라인 가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탓에 아직까지 판매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온라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온라인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점유율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황진태 보험연구원 박사는 "이제 막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이 태동하는 시점에서 대형사들의 경쟁적인 진입은 새로운 기회"라며 "중소형사 중심의 시장에선 소비자들의 관심이 덜했지만 대형사의 진입은 시장 팽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모델 시도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든 일을 온라인만으로 한다면 고객이 얼마나 호응할지 모르겠다"며 "자동차보험처럼 매뉴얼화돼 있는 분야는 모르겠지만 생명보험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 상식이 부족한 고객이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 잘못했거나 특약 차이를 모르고 지나칠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곧 고객의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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