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제35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서…‘인슈블록’ 개발로 에너지 70% 절감
한국스치로폴 김성모 대표이사가 최근 열린 제35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스치로폴은 지난 2009년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홈 제로하우스’의 시공을 맡았다.
당시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이 정부 역점 사업을 수주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린홈 제로하우스’는 신재생 에너지 및 고효율 단열·창호기술 등을 적용해 건물 유지에 에너지가 전혀 소요되지 않도록 설계된 친환경 주택이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집이다.
특히 한국스치로폴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단열재 ‘인슈블록’은 단열자재와 채광설비를 적용한 것으로 여름에는 냉방기를 틀지 않아도 시원하고 겨울에는 외부 냉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인슈블록을 적용한 실험주택은 에너지 사용량이 바닥면적 ㎡당 1.5ℓ밖에 들지 않는다는게 장점이다. 이는 기존 건물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수월해 건축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한국스치로폴은 지난 5년 동안 약 150동의 건물에 인슈블록을 설치했다. 대규모 요양시설인 전남 강진군의 자인원(2010년 완공)과 무안군의 엘림요양원(2011년 완공)에 대한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대비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슈블록은 건축물의 단열, 시공기술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패시브(passive)기술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스치로폴은 정부의 2020년 그린홈 주택 100만호 공급계획을 홍보하는 과천과학공원 내 시범주택에 단열재로 채택돼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 노후 주택은 대략 220만동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부산, 경남, 전남 지방에 분포해 있고 150만동은 에너지 빈곤층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슈블록을 설치한 150동이 절약한 연간 에너지비용은 3억원 이상”이라며 “인슈블록을 에너지 빈곤층인 150만동에 적용한다면 연간 1600억원에 이르는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열기술만으로도 여름철 냉방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한국스치로폴의 기술력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주택 보급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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