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화 강세로 내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노무라홀딩스가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의 옌스 노르드빅 외환 투자전략가는 "실질적으로 유로 강세가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르드빅 전략가는 "유로가 얼마나 움직였는지 보면 수출에 영향이 미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 올랐다. 16개 주요 거래 통화 가운데 덴마크의 크로네를 제외하면 달러 대비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 7월 초만 해도 유로당 1.27달러선까지 밀렸던 유로·달러 환율이 지난달 말 1.38달러선까지 오르며 유로 강세가 이슈로 부각됐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한 뒤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해야 할 정도로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유로는 강세를 띠고 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 유지로 달러 유동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 홀로 호황'인 독일 경제를 둘러싼 기대감이 유로 가치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2015년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달러가 올해 말 1.38달러, 내년 1.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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