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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부탄에서 '행복'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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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23일 부탄연구원과 교류 협력 협정 체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가장 가난하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가장 높은 부탄. 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부자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높은 자살률 등 불행을 실감하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이 부탄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이 뭔지 연구해 서울 시민의 행복도를 높이겠다는 연구를 시작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연구원은 지난 23일 부탄연구원(원장 다쇼 카르마 우라ㆍDasho Karma Ura>)과 행복연구 프로젝트 수행 및 연구 인력 교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부탄연구원(Centre for Bhutan Studies & GNH Research)은 1999년에 설립된 부탄의 핵심적인 싱크탱크로, 부탄의 국민총행복(GHN<Gross National Happiness>), 사회ㆍ문화ㆍ경제 부문에 대한 학제간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이번 교류협정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부탄의 행복지수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서울시민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행복'이 뭔지에 대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편 서로 인력을 파견하고 정보도 나눈다.


실제 서울연구원은 협정 체결 직후 다쇼 카르마 우라 부탄연구소장으로부터 '부탄의 총행복(GNH) 지수로 본 성장잠재력'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강연에서 다쇼 카르마 우라 소장은 부탄의 국민 총행복(GHN) 지수에 대해 "부탄 정부의 정책 결정시 가장 핵심적으로 판단하는 주요 지수"라고 소개했다.

부탄 정부는 2005년부터 국민 행복을 측정하기 위한 총행복지수를 개발해 2008년부터 2년마다 총행복지수를 조사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국민 8000여명을 대상으로 직접 행복도를 조사하는 등 중요한 정부 정책의 결정 기준이라는 것이다. 총행복지수는 9개 항목과 33개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9개 항목은 심리적 웰빙, 건강, 시간사용, 교육, 문화적 다양성 및 저력, 굿 거버넌스, 지역사회 활성화, 생태 다양성 및 회복력, 생활수준 등이다.


다쇼 카르마 우라 소장은 "개개인의 행복은 개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주관적인 판단요소이지만, 국가는 정책을 결정할 때 국민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부탄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총행복지수는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경제성장'의 시대를 대표하는 지수인 GNP(Gross National Product)의 시대에서 이제 '국민행복'을 지수화하고 이를 정책판단의 중요한 근거로 삼는 GNH(Gross National Happiness)의 시대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창현 서울연구원장은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은 세계 유수도시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지만, 시민의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이제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해야할 시점이다. 정부가 대규모 개발사업을 수립할 경우 환경보호를 위해서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한 것처럼 서울시의 정책이 시민의 행복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행복영향평가제도'도입을 연구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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