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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남銀 인수전, 지역네트워크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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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광주·전남상공인협과 연대…경은사랑, 투자자 자격미달 중도하차 삐걱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전을 둘러싸고 관련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경남지역 네트워크는 인수 자격미달로 삐걱거리고 있는 반면 광주지역은 단체들이 서로 힘을 합쳐 성공적인 인수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분위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경은사랑 컨소시엄(이하 경은사랑)'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와 트루벤파트너스가 자격 미달로 중도하차했다. 지난 7월 개정된 은행법에 따라 지방은행 주식을 인수할 자격이 없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개정 은행법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지방은행을 소유하기 위해선 법인설립 후 3년 이상 지나야 하고, 1개 사모펀드에 출자된 금액이 5000억원 이상이거나 2개 이상 기업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우 약정액 규모미달, 트루벤파트너스는 설립 3년 이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 네트워크는 경남은행 인수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경은사랑은 새로운 사모펀드 운용사를 찾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개정된 법에 맞는 은행 인수 자격을 갖춘 사모펀드 운용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경은사랑 관계자는 "현재 자금 여력이 되는 운용사 한두 곳과 접촉 중이다"면서 "인수자격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광주지역 네트워크는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과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이 힘을 합칠 전망이다. 광주은행 노조가 중심이 된 우리사주조합이 인수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자 상공인연합에 손을 내민 것이다.


이상채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인수전에 지역재계가 힘을 모으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조만간 상공회의소회장과도 만나 연대 관계를 맺는 것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행 인수전에는 경은사랑 컨소시엄을 비롯해 기업은행, BS금융, DGB금융 등 4곳이 참여했다. 광주은행 인수에는 신한금융, BS금융, DGB금융, JB금융, 광주ㆍ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등 6곳이 뛰어든 상태다.


현재 예비실사가 진행 중이며 내달 중순께 실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본입찰은 연말 안에 진행되며 늦어도 내년 초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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