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영국 일간지에 기명 기고를 통해 중국과 유럽의 경제무역 등 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중국과 유럽은 앞으로 더욱 밀접한 협력관계를 통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고문을 실었다. 중국현대화가 인구 20억명의 중국-유럽에 역사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이 위주였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외국의 특정매체에 기고문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이 루마니아 방문(25일)을 계기로 서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에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신호로도 관측된다.
리 총리는 기고문에서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제16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2020년까지 교역액을 1조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점에 대해 "양측은 2020년까지의 전략적 어젠다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부문제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단기적인 유동성 확대에 나서지 않으며 중국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리 총리는 중국은 "올해 재정수입이 크게 완화되고 연중 통화가뭄이 발생한 데다 은행 단기이자율이 하룻밤에 치솟는 상황에서도 신념을 지켰다"며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유동성 공급처방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발전의 내적 동력을 개발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내수공급과 확대를 개선하는 방안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경제는 어려운 시기를 지났다고 전제하며 "중국경제성장은 7.5%, 물가상승폭은 3.5% 이내, 올해 신규취업인구는 1200만명 등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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