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홀더스 셋째날 루이스 9언더파 쳐 공동 4위, 상금퀸 '불꽃경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ㆍ사진)의 상금퀸 2연패에 제동이 걸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공동 9위(7언더파 209타)다. 상금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무려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4위(9언더파 207타)로 순위가 수직상승하면서 복병으로 등장했다.
루이스(189만달러)가 박인비(239만달러)를 약 50만달러 차이로 추격 중인 상황에서 우승상금 70만달러면 바로 시즌 상금퀸을 차지하게 된다. 루이스는 이날 3번홀(파4) 이글로 포문을 열었다. 177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에 들어가는 '샷 이글'을 시작으로 버디를 무려 8개나 솎아냈고 보기는 1개로 틀어막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나탈리 걸비스와 제리나 필러(이상 미국), 포나농 파틀룸(태국) 등 공동선두그룹(11언더파 205타)과는 불과 2타 차, 역전 우승이 가능한 자리다. 물론 박인비 역시 루이스와의 격차가 2타밖에 나지 않아 기회는 충분하다. "루이스가 앞쪽에 있으면 솔직히 부담스럽다"는 박인비는 "리더보드에 쟁쟁한 이름이 많다"며 "어제, 오늘 보기가 많았는데 최종일에는 좀 더 정교한 게임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루이스는 베어트로피(최저 평균타수상)까지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보다 9타 이상 더 치지 않으면 이 부문 1위를 지킬 수 있다. 페테르센이 공동 30위(1언더파 215타), 상금경쟁은 물론이고 평균타수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펑샨산(중국)과 렉시 톰슨(미국), 산드라 갈(독일)이 공동 4위, 한국은 유선영(27ㆍ정관장)이 박인비와 같은 자리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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