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온라인게임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잡기 위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수년간 개발력을 쏟아부으며 업계 관심을 고조시켜 온 신작들의 출시와 업데이트 소식이 잇따르면서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에오스'의 영웅탄생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무한 던전에 아이템 교환 퀘스트를 도입하고, 스마트 매칭을 통해 던전에 입장하면 공격력과 골드 획득량 버프를 받는 등 던전 시스템이 더욱 쉽고 편리해졌다. 이용자 대결 스킬 및 아이템 밸런스가 조절되고 전용 2단계 아이템이 추가되는 등 이용자간 대결 시스템이 보강됐다. 발할라의 입장 시간이 하루 2회 1시간씩으로 조절되고, 이에 따라 보상이 상향되는 등 발할라에 대한 개편도 이루어졌다. 두 번째 대형 공격대 던전인 '크란헤임'이 다음달 5일 업데이트된다. 크란헤임은 신규 보스 몬스터 5종이 등장하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10인 혹은 20인 단위로 구분해 입장이 가능하다.
넥슨의 '피파온라인3'도 겨울방학을 맞이해 대대적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특히 원작 격인 피파14의 데이터와 그래픽을 반영하고, 2013년 여름 이적시장 정보에 기반한 최신 구단 스쿼드와 이전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조정된 신규 선수 능력치도 추가했다. 구단별 유니폼과 엠블렘은 물론, 새로운 선수 4700여명과 99개의 팀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다음달 서울 강남 지역에 공식 e스포츠 경기장인 ‘아레나’를 오픈하며 e스포츠 활성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실감나는 e스포츠 중계를 위해 옵저버 모드를 만들고, 언제 어디서나 피파온라인3의 리그를 시청할 수 있도록 네이버, 유튜브, 아프리카TV를 비롯해 스포티비2와 각종 모바일 환경에서의 중계도 준비 중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MMORPG '검은사막'도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1차 테스트에는 5000명 모집에 15만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오는 1월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콘텐츠간의 유기적인 연계 및 레벨 확장, 직업 밸런스 수정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웹젠의 MMORPG '아크로드2'도 사용자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최근 서버를 대폭 확대했다. 엠게임은 지난달 '다크폴: 잔혹한 전쟁'을 출정시켰다. 다크폴은 북미와 유럽에서 큰 기대를 불러모았던 화제작이다. 엠게임은 외국 명작의 IP를 확보 아시아 지역에 맞춰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반영했고, 자유도를 높이는 등 게임 특성도 대폭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온라인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인 겨울시즌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며 "모바일게임 강세와 외산 게임에 집중된 점유율 등으로 얼어붙었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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