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이 올해 상아 밀수를 단속해 1t 이상을 압수하고 100여명을 체포했다.
일본의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22일 신화통신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멸종위기종수출입관리사무실 멩샨린 상무부주임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삼림공안기관이 조사한 상아와 관련한 사건은 60 건, 체포자는 100 명 이상이며, 압수한 상아는 1000 kg이상이라고 중국 국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워싱턴조약회의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아밀수는 2009년 이후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1만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가 살해되고 있다고 산케이비즈는 설명했다.
멩 상무 부주임은 이 같은 밀렵 증가의 배경에 대해 “현지 주민의 생활난과 전쟁, 조직범죄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면서 “단순하게 이익 활동이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상아와 상아 가공품에 대해 지정가공과 지정판매,상표 관리제도를 도입하고 합법으로 채취한 상아를 모두 등록하고 불법으로 채취된 상아와 가공품의 유통을 막고 있다.
중국의 합법적인 상아 가공 회사는 37 개사, 판매기업은 145 개사이며 연간 소비량은 5t이하가 됐다고 산케이비즈는 전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5년간 밀렵꾼과 밀수업자들로부터 압수해 보관해온 6t가량의 상아를 최근 전량 폐기했다.
미국은 1989년 야생동물 관련 보호법을 제정, 상아 등 야생동물의 수출입을 금지하고 공항과 항만 등에서 상아를 압수하기 시작했다.
또 케냐 정부도 1989년과 1991년 압수한 상아를 불태워 없앴고 가봉 역시 850마리의 코끼리에서 채취된 수만파운드의 상아를 불태웠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2년에만 3만 마리의 코끼리가 밀엽된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상아 암시장 거래규모는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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