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전기강판 제품의 덤핑으로 자국 철강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IT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개최한 회의에서 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이 같은 판단을 내리고 "중국, 체코, 독일, 일본, 한국, 폴란드, 러시아 등의 방향성전기강판 제품 수입으로 미국 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봤다는 합당한 증거가 있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상무부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ITC의 예비조사는 AK스틸 등 미국 철강업계가 한국 등 7개국에서 수입하는 방향성 전기강판이 적정 가격보다 낮게 판매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측 피소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 등 2개이며, 미국 업체들은 한국 업체를 상대로 40.45~201.13%의 덤핑관세 부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상무부가 최종덤핑 판정을 내릴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철강업계의 최근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 수입비중은 10.6%로 일본(42.3%)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앞서 미국 상무부도 지난달 말부터 한국 등 7개국에서 수입되는 전기강판에 대한 덤핑 및 정부보조금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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