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구직활동을 하면서 화병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6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6%가 '구직활동으로 인해 화병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의 72%가 화병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밝혀, 남성(62.1%)이 비해 높았다.
언제 화병이 생기는지 물었더니 47%(복수응답)가 '서류전형에서 떨어졌을 때'를 1위로 꼽았다. 이어 '희망기업 자격조건에 못 미칠 때'(46.1%),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42.4%), '가족이 눈치줄 때'(35.1%), '돈이 없어 제대로 취업준비를 못할 때'(29.8%), '노력해도 스펙이 나아지지 않을 때'(26.4%), '면접관에게 무시당했을 때'(25%) 등의 순이었다.
화병을 키우는 대상으로는 '본인'이 6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기업 면접관'(23.4%), '부모님'(22.9%), '불특정 다수'(22.9%), '친구'(16.5%) 등이 거론됐다.
구직자의 절반 이상인 52.1%는 '화를 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서' 화를 내지 않고 속으로 삭인다고 답했다.
화병으로 인한 스트레스 강도는 대부분 '구직 의욕이 떨어지는 수준'(54.1%)이거나 '한 번씩 짜증내는 수준'(2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포기하고 쉬어야 할 수준'이라는 비율도 17%나 됐다.
실제로 구직자 대부분(95.9%)은 화병으로 인해 질병이 생겼다고 했다. 질병 종류로는 '우울증'(53.8%, 복수응답), '수면장애'(48.3%), '만성 피로감'(46.2%), '소화불량'(45.5%), '두통'(43.3%), '대인기피증'(32.1%), '피부 트러블'(30.1%) 등이 있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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