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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변한 중국인, 소고기·바나나 등 가격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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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수입선 다변화ㆍ공동 소싱 등 통해 돌파구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중국인들의 입맛 변화가 수입 소고기를 비롯한 음식물 가격 급등을 불러오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을 기반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이 바뀌면서 우리 식탁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즐겨 먹던 중국인들이 최근 2~3년 새 소고기를 찾으면서부터 전세계 쇠고기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집계 결과 올 7월까지 호주의 중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량은 7만7000여t으로 전년보다 1883.9% 늘며 일본, 미국에 이은 호주의 세 번째 주요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수입 소고기 가격도 지속적인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최근 5년 사이 호주산불고기(냉장, 100g)의 소매가격은 32.7% 올랐다. 지난해 평균 2300원에 판매되던 미국산 LA갈비(냉동, 100g)는 올 평균 3150원으로 37% 올랐고, 미국산 척아이롤, 호주산 찜갈비 등도 각각 9.5%와 18.9% 상승했다.

바나나도 최근 중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대형마트 바나나 100g 가격은 지난해 평균 188원이었지만 올해 278원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12월 초 태풍으로 동남아시아 바나나 현지 농경지가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탓에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도 중국으로의 유입이 늘고 있다.


미 농무부와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집계 결과 지난해 8~12월 중국의 아몬드 수입 물량은 7만t을 돌파했고, 올 8~9월 수입 금액은 4997만 파운드로 지난해 같은기간 3732만 파운드보다 25.3% 증가했다. 호두 역시 지난해 8~9월 9030만 파운드였던 수입액이 올 8~9월 1억5901만 파운드로 43.2% 급증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대형마트의 호두 1㎏ 가격은 지난해 2만5800원이던 것이 올해 3만1800원으로, 아몬드는 1만4800원에서 2만원으로 급등했다.


중국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유통업체들은 수입선 다변화 등 나름의 자구책을 펴고 있다.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미국산 호두 가격이 오르자 롯데마트는 칠레산으로 눈을 돌려 통큰 호두를 출시했고, 아몬드 역시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낮은 비탈각(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품을 수입하는 등 싼 상품을 찾고 있다.


소고기 역시 직접구매 방식으로 바꾸거나 각 나라별 선호부위에 따라 도축 소를 나누는 공동 소싱 등의 형태로 가격을 낮춰 구매하고 있다.


윤지영 롯데마트 축산 상품기획자(MD)는 "싸고 품질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입육을 늘리기 위해 호주 청정 소고기 브랜드를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호주에 이어 미국, 뉴질랜드 농장과의 직접 거래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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