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이 지난달 말 선보인 '무배당 헤아림 시니어 암보험'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20일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혈압과 당뇨병 환자도 사전고지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제도를 채택한 상품"이라며 "상품을 내놓은 지 20여일 만에 1만5000건이 계약됐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대장암, 구강암 등 일반암은 물론 발병률이 높은 위암, 간암, 폐암 등의 특정암과 백혈병, 뇌암, 혈액암 등 높은 치료비를 필요로 하는 고액암을 모두 보장한다. 갑상선암 등 소액암 발병으로 보험금을 수령한 이후, 일반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차액이 아닌 일반암 보험금의 100%를 추가 지급하는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10년 갱신형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고 있어 보험료 증가에 대한 고객의 부담도 덜었다.
55세부터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 중 선택 가입이 가능하다. 순수보장형 보험료 기준으로 65세 남자의 경우 월 7만원, 여자는 월 2만8000원으로 일반암 2000만원, 특정암 3000만원, 고액암 최고 40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유방암과 생식기암은 600만원을 보장한다.
전국의 농ㆍ축협과 농협손보 전담 설계사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고혈압과 당뇨병 무병자는 보험료의 5%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농협손보 기가입자에게는 1%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김학현 농협손보 대표이사는 "고령자가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게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며 "실버 계층의 암 발생에 따른 걱정을 덜어주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상품이 출시된 지난달 28일 서울 모 지점을 방문해 '헤아림 시니어 암보험' 1호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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