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베니,미쓰이물산,오릭스,소프트뱅크 등 태양광·지열 등 투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태양광과 풍력, 지열 등 재생가능에너지(이하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의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재생에너지 다각화 차원에서 태양광 발전 전기 의무매수 단가를 인하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재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후쿠시마현 나라 하마마치 앞바다에 해상 부유식 풍력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간 19일을 전후해 일본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일본의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일본의 화학회사인 아사히화성과 협력해 내년 2월부터 미야자키 현에 태양 전지의 발전량을 대폭 증가시킨 태양광 발전소 운영에 나서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마루베니는 최근 자본금 3억엔을 전액 출자해 ‘노베 오카 메가솔라’를 설립하고 노베 오카시의 아사히 화성 공장 부지에 약 4000개의 태양과 패널을 사용한 출력 1062㎾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한다. 마루베니는 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내년 2 월부터 규슈전력을 통해 300가구 이상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태양광 발전소의 패널은 아사히가 광촉매를 사용해 주택의 외벽용으로 개발한 오염 방지 코팅 기술을 패널 표면에 적용해 빛의 투과율과 발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5 % 정도 발전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가격을 1㎾ 당 40 엔으로 계산하면 비슷한 패널 4000개에서 생산하는 전력판매 수입은 연간 약 4800 만엔이지만 새로운 기술로 약 250 만엔이 늘어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마루베니는 앞서 지난주 오이타 현 벳푸에 인접한 임해공업지대의 유휴지를 활용해 출력 8만2000kw로 일본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인 ‘오이타 솔라 파워’의 시운전을 개시했다.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은 IT기업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태양과 발전에 나선다. 미쓰이물산은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태양광 발전 등을 하는 SB에너지와 공동으로 19일 구마모토현 아라오시와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인 메가솔라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태양광발전소는 2014년 착공해 연말께부터 운전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시 연간 발전량은 구마모토현 발전소는 약 6000세대 분, 후쿠오카현 발전소가 5570세대 분이다.
전기전자기기 회사인 도시바는 금융기업 오릭스와 손을 잡고 지열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두 회사도 이날 일본 북알프스 산기슭에 자리한 기후현 다카야마시의 오쿠히다 온천에서 지열발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2억엔을 55대 45로 공동출자해 ‘나카오지열발전회사’를 설립했으며 이달 중 시추에 들어가 2015년부터 전력판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발전소는 부지가 약 300㎡로 일본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지만 증기로 도는 터빈의 성능을 높여 고효율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 출력은 1000~2000㎾를 기대하고 있다.
JFE 엔지니어링은 지열과 태양광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JFE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3개사 공동출자 형식으로 이와테현 다키자와 무라에 이와테지열 회사를 설립하고 지열발전을 위한 시험사업을 벌이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5년에 7000㎾ 급 발전 설비에 의한 송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철회사인 신일본제철주금도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일철주금은 '후쿠시마의 미래'에 쓰인 경량에다 용접이 쉬운 강판을 개발했다. 산하의 신일철주금엔지니어링은 가고시마의 ‘기리시마지열’ 주식 15%를 취득해 지열발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이 회사는 가고시마현 내 규슈전력의 다이무지열발전소에 증기를 공급하는 회사다. 앞으로 운전 및 유지 보수 서비스 제공 등 지열 발전 전반의 솔루션 사업을 벌여 2015 년 이후 연간 5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도쿄대와 마루베니, 미쯔이조선, 시미즈 건설 등 10 개사에 위탁해 3년간 '후쿠시마의 미래' 발전효율과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2018년 출력 10만~30만㎾급의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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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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