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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그녀의 작은 사치'···불황을 이기는 '2014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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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Book]'그녀의 작은 사치'···불황을 이기는 '2014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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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밑이다. 매년 이맘 때 출판사들은 각종 트렌드 도서를 내놓느라 혈안이다. 이미 '미래보고서' 혹은 '2014 트렌드'라는 제목을 단 책들이 수두룩하게 쏟아지고 있다. 다른 트렌드도서와는 달리 김용섭 날카로운 상상력연구소장의 저술 '라이프 트렌드 2014'는 '그녀의 작은 사치'라는 부제를 단 생활문화트렌드 도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소장은 지난해 말 '라이프 트렌드 2013-좀 놀아본 자의 귀환'을 통해 2013년의 생활문화 트렌드로 오렌지족의 귀환, 대중문화의 새로운 포인트, 힐링시대, 매력적인 마초걸의 등장, 퇴조하는 베이글녀, 요리하는 남자, 새로운 가족의 탄생, 넘치는 푸어족, 외톨이 전성시대, 현실 속 네버랜드, 소비 윤리, 합리적 소비, 히스토리와 오리지널 등 22개를 제시한 바 있다.여기서 김 소장은 과거 X세대로 불렸던 3040세대의 남성의 소비와 문화 트렌드를 조명해 화려한 컴백을 예견했다.

지금 3040세대들은 걸그룹에 열광하는 삼촌 팬이 되거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떠나 밥도 지어주고, 놀아도 주는 착한 아빠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사오정, 오륙도로 불리는 과거 386세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또 한편에서는 6070세대의 '꽃할배'들이 왕성한 소비력을 뽐내며 대학생 등 20대의 전유물이었던 배낭족으로 변신, 해외 곳곳을 누비며 신나는 은퇴 이후의 삶을 누린다. 꽃할배들의 등장과 놀아본 오빠들이 만들어놓은 '행복' 트렌드는 일종을 감염 현상을 불러올 만큼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저자는 2014년을 관통할 새로운 트렌드로 불황을 달래는 작은 사치의 지혜, 꽃중년의 반란, 마초와 넥타이부대의 종말, 도시 농부, 기업과 세상을 바꾸는 착은 소비, 애국심 마케팅 등 문화생활은 물론 경제 및 소비, 마케팅의 변화와 관련한 트렌드를 전망한다.


내년 트렌드를 형성하는 내재된 근거는 불황과 행복, 세대별로 다른 컬처 코드다. 부제인 '작은 사치'에서 알 수 있듯 불황이라는 현실에서 적은 비용으로 사치 욕구를 채우는 젊은 여자들의 라이프 트렌드는 소비 빙하기에 사는 우리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우리가 트렌드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앞서서 유행하는 옷을 사 입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진화하는 사회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다. 저자는 "변화하는 현실속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것이고 누군가는 생존과 전진 대신 도태되거나 비즈니스 현장에서 패배할 수 있다"며 "일상에 노출된 수많은 단서를 연결시켜 깊이와 넓이를 갖춰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2014년의 트렌드는 새로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된 흐름 안에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메가트렌드는 좀 더 즐겁고 의미 있게 살려는 태도, 즉 행복과 연관돼 있고 돈과 명예, 권력, 지위가 줄 수 없는 것을 찾으려는데서 출발한다고 설파한다. 즉 '그녀의 작은 사치'처럼 불황속에서 이를 이겨낼 지혜, 난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낙관적 정서, 일상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 등을 담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트렌드다.


저자는 2014년 트렌드에서 세대·연령별 생활 방식, 사람간의 관계 및 관점의 변화 등을 주목한다. 2030 여성들은 마카롱과 네일케어에 위안을 찾고, 3040 남성은 명품시계로 은근한 즐거움을 누리고, 꽃중년인 5060은 탱고의 향기에 취한다. 6070세대들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손자들의 배낭과 청바지를 걸치고, 해외 곳곳을 누빈다. 각기 진화의 길을 걸으며 무겁고 칙칙하고 근엄함을 내려놓는 대신 자기 본질을 내비치는 '커밍아웃'을 시작한다.


결국 자상한 아빠가 대세이 듯 직장내에서도 마초 상사들은 가면을 벗고 본래 약한 모습 그대로 '찌질남', '초식남'이 되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수많은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문화에도 작용, '착한 기업과 마케팅', '착한 소비'를 낳는 창조적 재배열로 이어진다.


<'라이프 트렌드 2014'/김용섭 지음/ 부키 출간/ 1만5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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