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송강호가 '변호인'을 촬영하며 정치적 부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그 분께서 정치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고, 역사상 어떻게 남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80년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그 분의 삶의 태도, 치열한 열정은 수십년이 지나도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는 건 사실이다"라고 운을 뗐다.
송강호는 "이 영화가 정치적 잣대로 평가를 받기 보다는 감독님도 말씀하셨듯, 그 시대의 우리의 주변에서 우리가 늘 같이 호흡했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느낌을 주게 만드는 대중적인 영화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건 확실하다"며 "그런 점에선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보다는 헌법 조항이 그렇게 아름다운 언어였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연기하면서 나오는 헌법 단어들을 접할 때마다 이런 아름다운 언어와 이상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데, 과연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공유된 우리의 이상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어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한편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이 출연한다. 다음달 19일 개봉 예정.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사진=정준영 기자 j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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