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비율 11.8%P 상승…주가상승·금리하락 영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주가상승과 금리하락에 따라 평가이익이 늘고, 보험사들이 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자본확충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85.5%로, 전분기(273.7%) 대비 11.8%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사의 RBC는 291.8%로 전분기(277.7%) 대비 14.1%포인트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사의 경우 271.2%로 전분기(264.3%) 대비 6.9%포인트 올랐다.

생보사의 경우 주가상승과 금리하락,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본확충으로 가용자본이 1조9477억원 증가했다. 해외채권의 듀레이션 인정기준 완화와 금리역마진위험액 감소 등으로 요구자본도 3324억원 줄어 RBC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손보사는 증자와 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이 1조1967억원 늘었지만, 보험위험액과 금리위험액이 늘면서 요구자본도 2181억원 늘어 RBC비율이 비교적 소폭만 상승했다.

금감원은 RBC비율이 상승했지만, 일부 보험회사는 리스크관리 미흡 등 내부적인 요인으로 RBC 비율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보험사 RBC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험사들이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특히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등을 적극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