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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기업, 대우조선 인수 검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방산산업을 보유중인 대우조선해양을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러시아 현지 언론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사는 러시아 대형은행 가스프롬 은행과 러시아 국영해운사 소브콤블로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0%를 인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로스네프트사는 하루 평균 420만배럴 규모의 석유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전 세계 석유생산량 5%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한·러 정상회담에서 조선 관련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측에 조선 관련 선진기술을 넘겨주고, 러시아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 이상을 발주키로 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한 러 정상회담 당시 로스네프트사를 중심으로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면서 "극동지역 항만 개발권과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상호 교환하는 것도 한 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스네프트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 정부의 결정이 뒤따라야 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정부 승인 없이 방위산업 부문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10% 이상을 외국계 기업에 넘길 수 없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대주주는 KDB산업은행 (31.5%), 공적자금관리위원회(17.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매각 계획은 없다"라며 "러시아에서 지분 인수에 대해서 공식적인 제안도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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