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소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김동욱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민주당, 도봉4)은 제25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메트로의 총체적 관리감독 부실과 이로 인한 안전문제와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설계도면과 다른 부실시공 ▲안전관리비 부당지급 ▲인건비 부당정산 ▲규정 미준수 ▲자재 품질관리 소홀 등으로 서울메트로는 8건의 행정조치(시정3, 주의4, 통보1)를 받았다. 이와함께 약 2억5000만원의 용역비 감액과 7명 직원에 대한 신분상 경징계 등 조치가 이뤄졌다.
김 의원은 또 서울메트로가 승강기 설치 공사에서 용역업체가 설계도면과 다르게 흙막이 시설을 한 것과 교통정리원을 정산하면서 127일을 과다 정산해 각각 5800만원과 1100만원을 빼돌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뚝섬~성수, 구의~강변 등 고가교 성능개선공사에서 용역업체가 시공방법과 투입자재를 변경해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계약금액을 조정하지 않고 총 18억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것도 적발됐다.
더불어 서울메트로는 지축차량기지 주공장 지붕개량공사에서는 철거 전에 석면 조사를 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 과태료 1200만원을 부과 받았으며,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1단계 8공구 설치공사에서 레미콘 타설시 매회 품질시험을 실시해야 함에도 16회 중 2회만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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