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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우체국 ‘빨간 자전거’로 지역민 행복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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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우체국 ‘빨간 자전거’로 지역민 행복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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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 확대 업무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여수시가 여수우체국과 독거노인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해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업무협약을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체결했다.


이날 김충석 시장은 “맞춤형 민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수우체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깊다”면서 “송경호 여수우체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우체국과 관련한 남다른 추억을 소개했다.


김 시장은 서울에서 대학교와 군복무를 마치고 고향인 남면 초도에 내려와 별정우체국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과 달리 도서 지역에 우체국이 전무했던 시절, 김 시장은 낙도에 우체국을 지어 주민들이 불편을 해소해달라는 특별건의를 청와대에 접수했다.


그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전국에서 가장 작은 ‘초도우체국’이 세워졌으며, 김 시장은 이후 10년 간 우체국장을 맡아 운영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시대가 달라지면서 우체국이 우편업무 외 예금·보험 등 금융업무 또한 수행하면서 영역이 커지고 있지만 사람 간 정을 이어주던 본연의 업무에는 변함이 없다”며 격세지감을 표했다.


지난 1905년 6월 개국한 여수우체국은 지난 110년의 역사 동안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빨간가방을 메고 낙도 오지까지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사랑의 전령사’로 불리기도 했지만 근래 전산과 물류의 발달로 편지와 우편물이 줄어들면서 입지는 예전 같지 않은 실정이다.


김 시장은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있지만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우체국 배달을 통해 챙겨 나가겠다”면서 “행복을 배달하는 ‘빨간 자전거’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와 여수우체국이 이날 맺은 협약에는 고령가구 등에게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시 생활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제보키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노인·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민원인이 시와 읍·면·동에 신청한 민원서류를 우체국에서 본인 확인 후 배달하는 한편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과정 중 인지한 주민불편과 지역위험 사항 등에 대해 즉시 통보키로 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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