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원순 시장 '노숙인 凍死 0명' 약속, 올 겨울도 지키나?(종합)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시, 13일 '겨울철 종합 대책' 발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하늘 아래 한 사람도 굶는 사람, 냉방에서 자는 사람, 얼어 죽는 사람 없게 하겠다."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한 약속이다. 박 시장은 이후 서울역 인근 화장실에서 노숙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직접 조문한 후 코레일 측에 "겨울철에는 노숙인들을 쫓아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응급 잠자리 숫자를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노숙인 보호 대책을 세웠다. 박 시장은 또 지난해 아이들과 함께 여관 등을 전전하는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 대한 소식을 접한 후 직접 아이디어를 내 이들에게 임대ㆍ월세 보증금을 지원해주는 '주거위기가정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숙인 동사는 이후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노고산 공원 화장실에서 숨진 김모씨 밖에 없었다. 아이들과 여관ㆍ고시원 등을 전전하던 가정들도 지난해 40여 가구에 이어 올해에도 수백가구가 임대료ㆍ보증금을 지원받아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했다.


이제 박 시장의 취임 후 세번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평년 기온(-3~-8℃)보다 낮아 혹독한 추위가 예상되고 있다. 박 시장이 취임시 한 취약계층 보호 약속을 올 겨울에도 지킬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13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독거노인ㆍ결식아동ㆍ노숙인 등 취약 계층 보호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제설 대책 등에 중점을 둔 '겨울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일단 박 시장 취임 후 실시되고 있는 적극적인 겨울철 노숙인 돌봄 정책이 계속 이어졌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첫 지시 사항으로 노숙인 등 취약 계층의 겨울나기 대책을 지시했으며, 이후 2012년 겨울 노숙인 동사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었다. 시는 당시 노숙인 특별 대책을 세워 노숙인 위기대응콜 설치(1600-9582), 서울시 희망지원센터 24시간 운영 및 거리 순찰, 기존 일시 보호시설 외에 응급잠자리 제공, 거리상담활동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시는 이번 대책에서도 한파에 취약한 소외계층 집중지원, 제설대책 등 겨울철 나타날 수 있는 불편ㆍ불안을 최대한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해 관련 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배하기로 했다. 독거어르신ㆍ노숙인ㆍ결식우려 아동 등 취약계층 대상별 특성에 맞는 복지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민ㆍ관 협력을 통한 '희망온돌 사업'도 함께 추진해 복지 사각시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비수급자 위주의 긴급지원 대상자들에게 생필품과 의약품, 방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를 평시 주 2~3회 운영하던 것에서 겨울철에는 주 4~5회로 확대한다. 내의, 이불, 보온병, 전기담요, 떡국, 호빵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미성년자를 동반하며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하는 주거 위기 가정을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일제조사해 파악했으며, 이후 임차자금지원운영위원회를 거쳐 최대 500만원의 임대ㆍ월세보증금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주거취약가정을 위한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 새벽 인력시장 아침식당 '빨간밥차' 운영(주5일, 오전 4시~6시30분), 푸드뱅크ㆍ마켓사업, 희망온돌사업 등도 벌인다.


또 800여명의 어르신돌보미 인력을 활용해 동절기 거동이 불편한 2만3340명의 독거어르신(돌봄기본서비스 수혜 대상)을 상시적으로 돌볼 예정이다. 이들은 동절기에 주1회 이상 방문하고 주2회 이상 안부전화를 걸어 어르신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서ㆍ보건소 등과 연계해 신속히 구조한다.


12만3000여가구의 기초생활수급가구에 대해서는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원하고, 생활시설 거주 장애인과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적기에 추진한다.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제설 대책도 강화했다. 도로사업소 제설 작업 차량을 현 75대에서 87대로 12대 증차하는 한편 자동염수살포장치도 9대에서 12대로 늘리는 등 폭설에 대비한 제설 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거주시설에 지원하는 김장비를 1인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했고, 연료비 경감 대상도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18세 미만 모든 다자녀가구까지 확대했다. 상수도 동파예보제도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해 시민들이 좀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주용태 시 기획담당관은 "서울시는 겨울철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소외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 빈틈없는 제설대책으로 안전한 겨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