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희림이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바이칼스마트시티 개발에 이어 이르쿠츠크 공항 증·개축과 에어포트시티 건립에도 참여하게 됐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예로쉬첸코(Eroshchenko, Sergey V.) 이루크츠크 주지사, 이르쿠츠크주 개발펀드사인 슬로보다(SLOBODA)와 '러시아 이르쿠츠크 공항 증·개축 및 에어포트시티 건립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센티오스 등 희림 컨소시엄이 마스터플랜을 수주한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바이칼스마트시티' 개발사업과 연계해 이르쿠츠크주에 대규모 국제공항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예로쉬첸코 이르쿠츠크 주지사와 푸틴 대통령은 최근 동시베리아의 관문인 이르쿠츠크 공항의 기존 공항터미널은 국내선 전용으로 사용하고 450ha의 대지에 국제공항터미널을 신축하기로 논의했다. 이렇게 되면 이르쿠츠크 공항은 연간 수송능력이 기존 연 140만명에서 연 700만~8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최초 민간공항공사가 운영하는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약 50억달러다.
이 사업에는 희림을 주축으로 권원순 한국외대 교수,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한다. 희림 관계자는 "세계2위 공항설계 능력을 지닌 노하우로 러시아 공항에 호텔, 쇼핑, 외국인전용 카지노, 컨벤션 등을 포함하는 신개념의 '스페셜 믹스드 유즈존(Special Mixed-use Zone)'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일정보다 하루 앞서 한국에 도착해 인천공항을 시찰하고 희림 본사를 방문한 예로쉬첸코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희림의 공항 디자인과 설계 기술력에 감명 받고 이번 MOU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 건축설계·엔지니어링·시공·건축자재 등 관련 기업의 수출로 이어지는 후방효과와 후속 도시개발 사업 수주 등도 예상된다"면서 "러시아 지역 신도시 건설에 한국식 라이프스타일과 한국형 표준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기술을 접목한 창조경제형 러시아 신도시 건설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건설 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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