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프로그램에 총 2054명 참여해 축제 빛내 ”
[아시아경제 노해섭 ]지난 10일 폐막한 2013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대성공을 거둔 가운데, 행사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자원봉사자들이 찬사를 받고 있다.
조해숙(59,여) 씨는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다육식물관에서 안내를 맡았다. 현재 자원봉사회장을 맡고 있는 조 씨는 99년 제1회 나비축제부터 올해까지 15년째 한 번도 빠짐없이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
특히 다육식물관은 관람 첫 코스로 평일 1만 명, 주말 2~3만 명이 찾는다.
하루종일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지만, ‘함평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관광객들의 ‘축제장이 참 잘 되어 있다’는 말에 제가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며 “힘들지만 우리 군을 알리고 축제에 보탬이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성수(함평고 1년) 학생은 주말마다 축제장에 나와 친구들과 함께 청소를 도맡아 했다. 또 유니세프 프로그램에 참여해 모금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학생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작은 힘이나마 함평군민으로 참여할 수 있어 참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17일간의 국향대전 축제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들은 총 22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일반, 학생을 포함해 총 소요인원만 2054명. 이들은 공무원과 함께 국향대전이 크게 성공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농업이나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열성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주말과 휴일에는 관내 13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환경미화와 각종 프로그램 보조로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국향대전이 지난해에 비해 입장객 수가 2만여 명 늘어나면서 입장료 수입, 현장판매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모두 자원봉사자 덕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박현숙 주민복지실 희망복지지원 담당은 “축제를 비롯해 각종 행사 때마다 자원봉사자들께서 헌신적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헌신해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함평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10개 단체 8053명으로, 나비축제·국향대전 등 지역 축제와 생활제반에서 공공서비스 영역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문화예술 재능기부, 취약계층 봉사 등 활발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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