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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아메리칸항공 합병..세계 최대항공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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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정부가 아메리칸 항공과 US항공의 합병을 12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미 법무부가 지난 8월 양 사의 합병이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제동을 건 지 3개월 만이다.


법무부는 합병을 승인하는 대신 두 항공사가 보유한 7개 공항의 이권을 저가 항공사에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저가 항공사들이 대형 공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 주라고 함으로써 반독점을 이유로 합병에 반대했던 법무부가 나름 합병을 허용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 8월 반독점을 이유로 두 항공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25일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두 항공사와 법정 공방이 시작되기 전 법무부와 합의에 도달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가 보도했다.


합병 항공사를 이끌 예정인 덕 파커 US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법적 소송을 피하고 새로운 아메리칸 항공 건설을 나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파커와 톰 호튼 아메리칸 항공 CEO는 직원들에 보낸 e메일에서 일부 슬롯과 게이트 권한을 포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추가 인력 감축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US 항공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과 워싱턴 레이건 국제공항의 슬롯 일부를 저가항공사에 매각해야 한다. 슬롯이란 특정 항공편이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를 뜻한다. 두 항공사는 레이건 국제공항 슬롯의 69%를 점하고 있다. 또 두 항공사는 보스턴 로간 공항을 비롯해 총 5개 공항의 게이트 권한도 매각해야 한다.


법무부와의 합의 소식에 아메리칸 항공의 모기업 AMR의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26.05% 급등했다. US항공 주가는 1.07% 올랐다.


양 사가 합병하면 승객 수송량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을 앞질러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합병 회사의 이름은 아메리칸 항공을 사용하지만 경영은 US항공 CEO인 덕 파커가 맡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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