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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공룡 항공사 탄생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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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항공·아메리칸항공 합병, 반독점법 위배" 주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항공사 탄생을 꿈꿨던 US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합병이 미국 반독점법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법무부가 양사 합병이 허용돼선 안 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양사 합병이 경쟁을 저해하고 항공요금 인상이라는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사가 합쳐질 경우 승객 수송량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을 앞질러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합병 항공사는 인력 9만4000명에 항공기 950대를 보유하게 된다. 연간 매출은 400억달러(약 44조6400억원)로 추산된다.

법무부가 제동을 걸었지만 연방법원이 법무부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지난 3월 뉴욕 맨해튼 법원이 양사 합병을 승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은 2011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따라서 US항공과 합병하려면 법원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맨해튼 법원은 양사 합병이 훌륭한 결론이라며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메리칸항공과 US항공은 앞서 합병에 합의했다. 아메리칸항공 채권자들이 합병사 지분 72%를 보유하고 나머지 28%를 US항공 주주들이 보유하는 방식으로 합병 후 사명은 아메리칸항공으로 정했다. 경영은 현 US항공 최고경영자(CEO)인 덕 파커가 맡을 예정이다.


법무부의 제동 소식에 이날 아메리칸항공 모회사 AMR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44% 폭락했다. US항공 주가도 13.07%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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