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창업주 故 이종근 회장 기리는 '고촌홀' 개관

12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창업주 고(故) 이종근 회장 '고촌홀' 개관식에 참석한 종근당 및 계열사 임원들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종근당은 12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창업주인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고촌홀'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고촌홀은 고 이 회장의 영면 20주기를 맞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이 회장의 창업과 도전,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1전시실에는 생전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 이 회장이 평생에 걸쳐 기록한 출장 일지와 해외를 돌며 수집한 제약 관련 유품 등 삶의 발자취가 전시됐다. 제2전시실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이 회장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14개 테마로 구성됐다. 또 이 회장의 일대기를 교육용 만화로 구성·비치했다.

이장한 회장은 개관식에서 "비록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고촌홀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제약산업을 개척해온 이종근 회장의 혜안과 의지를 음미하는 배움의 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촌홀은 서울 지하철 2호선 또는 5호선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종근당 본사 2층에 자리했으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종근 회장은 지난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한 뒤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 합성·발효 공장을 설립,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에 대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1973년에는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섰으며 장학사업을 펼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1986년)을 받았다.

이 밖에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한 업적을 기려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고촌상'을 제정했으며, 한국조폐공사의 '한국을 빛낸 100인의 인물' 기념주화 대상자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