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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글라스, 기업비용 1조700억 절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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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구글글라스를 비롯한 ‘입는 스마트 장비’가 10억달러(약 1조720억원) 상당의 기업비용을 절감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구글과 다른 스마트글라스는 근로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2017년부터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기업 순익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글라스는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로 두 개의 안경렌즈 가운데 한 쪽에 투명 스크린을 설치해 육안으로 정보를 볼 수 있고, 안경 다리에 장착된 터치패드를 만지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글글라스 등 장비는 내과수술이나 자동차 정비 등 복잡한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근로자들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술자와 엔지니어, 보건 분야 근로자들이 구글글라스를 이용하면 하루 업무량을 좀 더 빠르고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가트너의 뚜엉웅우옌(Tuong Nguyen) 조사팀장은 “많은 직업에서 정보를 전 방위로 살펴볼 수 없었던 만큼 자신의 시선에서 정보를 볼 수 있다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양석유 개발단지 등 육지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스마트글라스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석유 전문가들이 동료들에게 원격으로 조언이나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돼 출장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험업계와 같은 화이트컬러 업종도 스마트글라스의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업계의 경우 재해 현장을 직접 가지 않아도 자산 피해 정도를 비디오를 통해 살펴본 뒤 보상견적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마트글라스가 아직까지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런던 소재 구글글라스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케니 스톨츠(Kenny Stoltz)는 "(기업용 구글글라스가) 확실하거나 안전한 것은 아니다"면서 "스마트글라스가 최신 유행을 좇는 소비자 제품으로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또 첨단기술이 시행되기 전에 근로자의 사생활이나 데이터 보안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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