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국 13곳에서 아파트 견본주택이 일제히 문을 열며 막바지 분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8·28 전월세대책'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수도권 매매가격은 하락반전하며 주춤한 상태지만 지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분양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대구, 울산, 광주 등 전국 13개 단지에서 8744가구(오피스텔 포함)가 동시에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이들 견본주택에는 15만여명의 수요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방에서만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가장 뜨거운 대구에선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에 반도건설이 '대구 테크노폴리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테크노폴리스 A19블록에 지하 1층~지상 18층 12개 동 84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체가 전용면적 7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조망과 교육·자연·생활편의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엘리트 아파트"라며 "특화된 평면과 시설로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선 혁신도시 등에서 3개 단지가 공급된다. GS건설은 울산 남구 삼산권역에 울산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6~108㎡ 규모의 아파트 288가구, 전용면적 33㎡ 규모의 오피스텔 126실 등 총 414가구로 구성된다. 최근 주택 시장 트렌드에 맞게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주택형 비중을 대폭 늘렸다.
효성건설은 울산 중산동 오토밸리로에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5~85㎡의 중소형 아파트 총 1059가구로 구성된다. 앞서 인근 번영로에 공급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10.6대 1의 높은 청양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KCC건설은 울산 우정혁신도시 B2블록에 '우정혁신도시 KCC 스위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11층, 12개 동 총 424가구 규모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우정혁신도시 분양 물량 중 마지막 공급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경산에선 대우건설이 '경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경산시 압량면 신대부적택지개발지구에서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20층 10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62∼84㎡ 총 754가구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배치와 동간 거리 설계로 조망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시켰다.
지난해 개통한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을 이용해 대구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북서측의 광로 3-1호선과 동남측의 대로 2-7호선이 통과해 경산시 도심과 대구광역시, 경산IC, 외곽순환도로 등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있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선 금강주택과 대방건설이 각각 분양에 나선다.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아파트는 전용면적 66~84㎡ 총 670가구로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중소형 평형에 5베이 평면을 적용한 단지다. 대방노블랜드 오션뷰2차는 지하 1~지상 최고 20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600가구로 구성된다. 남해바다 조망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지건설와 양우건설은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대결을 펼친다. 아산 테크노밸리 이지더원은 아산테크노밸리 AC1블록과 AB6블록에 각각 들어선다. 상업지구와 가까운 AC1블록은 지하1~지상 25층, 9개 동에 총 542가구로 구성된다. AB6블록은 지하1층, 지상14~24층, 8개 동에 총 471가구로 지어진다.
아산시 신창면 행복리 224-1 외 23필지에 들어서는 양우건설의 '아산 양우내안愛'는 지하 1∼지상 15층 7개 동 규모로 35~59㎡ 소형으로만 1440가구를 공급한다. 아산 서부권에선 근래 보기 드문 대단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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