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대우조선해양 김덕수 특수선영업팀장(사진 왼쪽)은 8일 “태국 해군과 2번 호위함에 대한 사양과 조건들에 대해 조만간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말레이시아 훈련함에 이어 태국 호위함까지 수주함으로써 군함 제조 및 운용능력을 인정받았고, 정부도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어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 군함의 수출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 팀장과 일문일답.
-이번 태국 호위함 수주의 의미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완벽한 기능을 가진 전투함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의미와 동남아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우리 기술력의 명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의 경제효과가 있나
△계약금이 5억달러에 달한다. 고급 승용차 2만대를 수출하는 것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호위함이 다른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게 된 비결은
△국내 실적으로 다져진 기술력과 이 사업 전에 (다른 군함) 수출에 성공한 명성, 장기간에 걸친 지역시장에 대한 특화된 공략이 주효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2번함 수주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태국 예산이 배정될 수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태국 해군과는 2번함에 대한 일부 사양, 조건들에 대해서 조만간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긴 했지만 태국이 우리 잠수함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사업 규모 계획이 2척이었다. 내부적인 사업 우선 순위에 대한 계획이 있을 것이고, 잠수함과 수상함의 비중에 대한 고려가 있을 것이다.
-수상함, 잠수함 등 우리나라 방산 선박 건조분야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해군이 계속적으로 잠수함, 군함을 짓고 있다. 그만큼 기술력이 유지되고 디자인 능력이 축적돼 있다. 한국 정부에서 방산 수출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있어 전망이 밝다.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방위산업 분야의 주요 고객이었는데 이번에 태국이 가세함으로써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나라 군함 수출이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군함 수출은 한 지역만 하는 게 아니고 유럽의 영국 노르웨이, 동남아에 이어 남미도 추진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출 다각화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동남아 외에 전 세계 각국에서 각종 군함과 잠수함 건조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페루에 잠수함 창정비 수출 협상중이다.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훈련함 후속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다른 지역은 경쟁상대가 있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중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수선사업본부 역할 강화를 위해 인력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인력 확충, 조직 확대 등을 전략에 맞게 검토 중이고 일부는 시행중이다.
-최윤희 합참의장이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도 항공모함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씀했는데 우리나라 선박 건조기술로 볼 때 항공모함을 자체 생산할 수 있나.
△ (항공모함 자체생산을)할 수 있다. 예산확보와 주변 정치역학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방콕=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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