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민주당은 대검 감찰위원회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여주지청장에게 중징계를 내린 반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산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징계를 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영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 수뇌부가 또다시 국민의 분노를 살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법과 원칙, 그리고 양심에 따라 수사해온 윤석열 전 팀장에게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정직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반면에 수사방해와 외압의 장본인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혐의 없음’ 결정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검찰 수뇌부도 알량한 세치의 혀로 국민을 우롱하는 언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8일 감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박형철 공공형사수사부장에게도 감봉 1개월의 경징계 권고했다. 반면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샀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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