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체코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자국 통화인 코루나화 가치를 낮추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체코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금리 정책 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외환시장에서 코루나화 가치는 전날 종가보다 3%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유로당 27 코루나를 기록했다. 코루나 가치는 2009년 6월 유로당 26.8 코루나가 최저 수준이었다.
중앙은행은 이날 외환시장에서 수억코루나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입을 늘려 물가 하락을 막고 내수를 활성화하려는 조치라고 현지 언론은 풀이했다. 체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 1%로 목표치인 2%에 크게 미달한다.
체코는 지난해부터 적용한 0.05% 기준 금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 금리가 0.05%일 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제 금리는 사실상 제로 또는 마이너스 상태다. 마이너스 금리일 때는 '보관료' 명목으로 은행에 비용을 내야 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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