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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거취표명할까…8일 이사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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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포스코가 8일 정기이사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이날 회의에서 본인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인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사내외 이사진은 8일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갖는다. 포스코 이사회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모니터링하고 핵심 경영전략을 짜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사 안팎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정준양 회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자신의 사퇴설과 관련해 의견을 드러낼지 관심을 갖고 있다.

정준양 회장의 거취 문제가 관심을 끄는 건 현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과 재계 일각에서 꾸준히 사퇴설(說)이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정부가 포스코의 지분을 직접 갖고 있지 않지만, 과거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거듭난 이후에도 최고경영진이 정권에 따라 바뀐 전례가 있어 정 회장의 사퇴설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일부 언론은 이날 정치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정 회장이 최근 청와대에 간접적으로 사퇴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 회장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겨 두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주요 철강업체의 모임인 세계철강협회의 회장을 맡을 때만 해도 사퇴설이 수그러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다. 이제 막 전 세계 철강업계의 수장이 된 상황에서 현직에서 물러날 경우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세계철강협회 회장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포스코는 이 같은 사퇴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8일 예정된 이사회는 회사 경영과 해외사업과 관련해 이미 오래 전에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며 "내일 이사회에서 CEO(최고경영자)의 거취를 논의할 계획이라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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