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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료관광 전문가 "한국, 아프리카로 눈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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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7일 서비스산업 국제포럼 개최

美 의료관광 전문가 "한국, 아프리카로 눈 돌려야" ▲데이비드 베퀴스트 美 인카네이트워드대 교수 & 의료관광연구센터 설립자 겸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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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은 의료관광 산업을 키우기에는 지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의 의료관광이 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구수가 많지만 보건의료체계가 열악한 국가로 의료기술을 수출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프리카는 매력적인 대상지입니다."


미국의 의료관광 전문가이자 의료관광 연구센터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베퀴스트 미국 인카네이트워드대 교수는 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서비스산업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한국을 찾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시설들이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의료관광이 발달한 다른 국가와 달리 지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베퀴스트 교수는 말레이시아를 예로 들며 "말레이시아는 인구수가 많고 보건의료체계가 부실한 인도네시아가 이웃해 있어 수요가 일정수준 확보되는 측면이 있는 반면 한국은 주요 의료관광국인 중국이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등 한계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매력적인 대상지로 아프리카를 꼽았다. 중국·러시아와 맞먹는 인구수를 보유한데다 상대적으로 보건의료체계가 열악해 우리나라가 진출할만한 여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베퀴스트 교수는 "예를 들어 한국병원이 아프리카 현지에 투자를 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병원이 설립된다면 굉장히 좋은 확장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의 병원들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치료를 받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는 이유 등으로 한국을 찾는 환자수도 증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의 국적도 다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의료관광국인 중국, 러시아, 일본 이외에 아프리카 등 미개척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케팅 수단으로는 "아시아지역에 보편화돼있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퀴스트 교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2018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국의 의료기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의료관광분야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베퀴스트 교수는 "의료산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수 년 간의 공부와 훈련, 많은 기술과 지적능력을 필요로 한다"며 "의료 산업을 촉진시키면 이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의 종류도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민간부분에 대한 투자도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간부분으로부터 투자를 끌어오는 것이 국민들의 혈세를 사용하지 않고 리스크를 민간부분에 넘기는 등 이점이 많다"며 "다만 뭐든 지나치면 안 된다. 정부는 국민들이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공공의료체계를 갖추고 규제와 감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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