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에 발생, 벌채·소각·입산통제구역 지정 등 확산방지 총력"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국립산림과학원 검경 결과 광산구 신룡동 산68번지 일원 소나무 고사목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이었던 광주지역에 재선충병이 발견됨에 따라 광주시와 산림청은 광산구에서 8일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방제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자체 이동능력이 없는 소나무재선충의 이동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10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는 유충 형태로 소나무에서 월동하는 시기로 추가 감염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소나무재선충 발생 역학조사와 피해지 주변 항공정밀예찰을 오는 15일까지 실시한 후 소나무 고사목 전량을 12월30일까지 벌채·소각하는 등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내년 2월까지 피해지 주변 우량 소나무에 나무주사를 제한적 실시, 솔수염하늘소가 나타나는 5월부터 7월말까지 항공방제와 지상방제를 실시하는 등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광산구 신룡동과 산막동 일부 3.5ha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소나무류 이동 감시초소를 설치해 재선충병이 여타 지역으로 반출되는 것을 철저히 통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산구 9개동 지역(신룡·산막동 등, 2,570ha)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에 따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소나무류(소나무·해송·잣나무) 이동이 전면 제한되지만, 조경 수목은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의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최초 발생해 계속 확산되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 제정 등 범정부적인 노력으로 감소 추세에 들어섰지만, 올해는 이상 고온과 가뭄 등으로 재선충병 매개충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10월 현재 전국적으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발생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재선충병 발생지역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조속히 ‘재선충병 청정지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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