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영역의 난이도에 대해 "수학 A형과 수학 B형 모두 2013학년도 수능의 수리 '나'형, 수리 '가'형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해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를 위해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쉬운 문항과 중간 정도 난이도를 가진 문항들을 주축으로 시험을 구성하되, 상위권 변별을 위해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소요 시간, 난이도 등을 고려해 2점, 3점, 4점으로 차등 배점했다. 수학 A형과 수학 B형 모두 전체 문항 수의 30%를 단답형 문항으로 출제했고 답은 세 자리 이하 자연수가 나오도록 했다.
수학 A형은 '수학Ⅰ' 15문항, '미적분과 통계 기본' 15문항으로 구성했다. 수학 B형은 '수학Ⅰ' 8문항, '수학Ⅱ' 8문항, '적분과 통계' 7문항, '기하와 벡터' 7문항으로 구성했다. 특히 수학 A형과 수학 B형의 출제 범위 및 수준 차를 고려해 각 30문항 중에서 '수학Ⅰ'의 4문항을 공통으로 출제해 2013학년도 수능보다 공통 문항의 수를 축소했다. 또한 공통 문항의 문항 번호와 배점을 달리해 응시 집단의 특성을 반영하고 수학 A형과 수학 B형을 차별화했다.
일례로 수학 A형 13번과 14번, 수학 B형 13번과 14번의 경우 하나의 상황에 대해 2개의 문항을 출제해 주어진 상황을 보다 깊이 탐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의 독립된 문항 출제에서 제한됐던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세트형 문항을 출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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