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현재 자본시장 교류 미미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한·중·일 3국의 경제협력과 상호성장이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자본시장 발전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처럼 밝히고 3국간 자본시장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중·일 3국의 역할과 위상은 날로 강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전세계 경제 및 금융에서의 비중에 비해 3국간 자본시장 분야 교류와 협력은 활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기준 한·중·일 3국은 아시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67%, 전세계 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고, 기업공개(IPO) 규모는 전세계 31%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의 중국 진출 회사는 21개사나 되는 반면 중국의 한국 진출은 2개사에 불과하다. 한·일간의 경우에도, 한국의 일본 진출 회사수는 7개, 일본의 한국 진출은 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한국의 중국·일본과의 상호 투자규모는 미국, 유럽과의 투자 규모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는 "하지만 한·중·일 3국이 경제협력과 상호성장의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3개국 공동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협회는 2008년부터 한·중, 한·일 자본시장 IR 행사, 자본시장 연수 등 교류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 회장은 아울러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논어 고사를 예로 한·중·일 3국의 자본시장과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서 지혜를 나누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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