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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신규 설정액 전년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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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신규 공모펀드 설정액 4500억원으로 전년比 49% 수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주식형펀드 자금이 44거래일 연속 순유출되면서 최근 6조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한 가운데, 새롭게 들어오는 자금의 규모 역시 작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월별 공모 주식형펀드 신규 설정액(국내 투자펀드)은 총 45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06억원의 49%에 불과했다. 이는 2009년의 3413억원 이후 4년 만의 최저치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신규설정액은 월평균 273억원 수준으로 올해 전체 월평균 신규설정액 454억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수가 2000선 위에 놓이면서 개인들이 기존 펀드에서 돈을 빼가는 것과 동시에 새로 설정된 펀드에 돈을 넣는 것도 꺼린다는 얘기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지수가 대체로 1800~2000선에서 움직였던 만큼 2000선 위에서 환매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진짜 문제는 예년과 달리 새롭게 들어오는 투자자금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년에는 펀드 환매가 늘어나는 만큼 신규 설정액도 증가했지만 요즘은 예년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또 “2100선을 돌파해도 펀드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라면서 “일각에서 2060선을 돌파하면 환매가 줄어들면서 신규투자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 전셋값 상승 등으로 예년에 비해 일반투자자들의 가용자산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통상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증감을 파악하는 지표로 쓰이는 적립식펀드 계좌 수도 2006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국내 공모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587만여좌로 2006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2011년 720만좌를 돌파한 후 꾸준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통상 투자자산이 풍부한 거액자산가는 타이밍을 맞춰 거치식 투자를 하는 반면 투자여력이 풍부하지 않은 일반 개인은 적립식펀드에 투자한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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