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정부가 전자문서 유통 활성화를 목표로 적극 추진 중인 공인전자주소 ‘#메일(샵메일)’ 서비스에 SK텔레콤이 가세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메일 기반 전자문서 유무선 유통 포털’을 구축하고 전용 브랜드 ‘docu#’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메일은 내용 증명 효력이 부여된 새로운 개념의 전자메일로, 정부의 관련 법 개정으로 법적 효력을 인정받았다. 기존 종이 문서 유통을 대체함으로써 각종 비용이 줄고, 송부시간이 단축됨은 물론 문서 보안 강화 및 위변조 우려 해소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아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은 #메일 서비스를 위해 지난 4월 국내 최대 대학생 성적 및 졸업증명서 발급 대행 사업자 ‘디지털존’, 문서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 ‘마크애니’, 모바일 서비스 개발업체 ‘블루코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9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 중계자 자격을 취득했다.
SK텔레콤의 #메일 포털은 기존 PC상에서만 제공되던 #메일 서비스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반으로 확대해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전자문서를 작성·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자문서를 생성하는 여러 콘텐츠프로바이더(CP)를 연계해 개별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전자문서 유통을 한 곳에서 생성·결제·송부까지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포털 형태로 구축해 사업자 및 이용자들의 편의를 대폭 향상시켰다.
#메일 포털은 공인전자주소 등록, #메일 송수신·유통증명 등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도 개인·기업을 위한 다양한 증명서·세금계산서·계약서·공문서·거래내역 등을 전자문서로 변환해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전자문서 서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각 기업들이 보유한 다양한 내부시스템(그룹웨어 등)에 #메일을 쉽게 연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분야별 전자문서의 표준화를 선도하는 한편 기업들의 문서 유통과 활용도 편리해져 #메일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상용화를 맞아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SK증권 등 관계사들과 함께 신입·경력사원 채용시 제출하는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등을 #메일 기반 전자문서로 받기로 했으며, 이후 SK그룹 전 계열사로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어 올해 말까지 화물인수증·전자세금계산서·전자계약서·전자공문발급서비스를, 이후에는 어학성적 증명서, 병·의원 진단서, 각종 고지서와 신용카드 영수증, 계좌개설 증명서, 부동산 거래 계약서, 기업간 업무협력문서 송·수신 등 법적 효력이 필요한 각종 문서로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PC나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 #메일 포털(www.docusharp.com)에 접속하고, 공인인증서와 핸드폰 인증 등을 거친 뒤 필요한 문서와 희망송부처를 지정해 신청하고 결제를 하면 된다.
신창석 SK텔레콤 기업사업1본부장은 “이번 #메일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개인과 기업들이 각종 문서 송부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해당 서비스에 대한 연구 개발 노력을 지속해 국내 전자문서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그 역할을 다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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