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력한 '분실폰찾기플러스' 서비스 출시.. 베가 '시크릿노트'부터 적용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스마트폰 분실시 원격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위치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SK텔레콤 가입자들에게 적용된다.
SK텔레콤은 4일 종전의 '분실폰 찾기' 서비스를 개선한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간편하게 휴대폰을 잠그고, 현재 위치를 알아보며, 필요시 스마트폰에 담긴 각종 정보도 삭제할 수 있다. 팬택 '시크릿노트'를 시작으로 이후 SK텔레콤에서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다.
'분실폰 찾기 플러스'가 적용된 단말기는 유심(USIM)을 빼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원격으로 단말을 잠글 수 있다. 단말 설정이 '데이터 사용 안함'으로 되어 있고 와이파이가 꺼져 있어도 자동으로 켜서 인터넷에 접속한다. 단말기를 습득한 사람이 자기의 유심으로 바꿔 끼거나, 유심을 빼고 와이파이로만 인터넷에 접속해도 바로 잠금 설정이 된다.
또 한번 잠기면 스마트폰을 공장초기화를 해도 풀리지 않는다. 이는 분실폰 찾기 플러스가 기존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분실 대비 서비스와 달리 이통사 네트워크와 단말 자체 프로그램 간 연계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잠금이 작동되면 주인의 비상 연락처로 전화가 연결되는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과 '긴급전화' 버튼만 표시되며 다른 모든 기능은 이용할 수 없다. 와이파이 접속과 USB 연결까지 차단된다. 화면에는 '돌려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경찰에 맡겨 주세요'와 같은 임의 설정 문구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습득자에게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분실 전에 미리 서비스에 가입하고 본인인증을 해 두면, 습득자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을 경우 온라인 T월드에서 직접 분실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다.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위치 측위 기술을 적용해 인근 기지국과 와이파이·GPS 정보를 종합해 현 위치를 계산한 뒤 구글 지도로 보여준다. 특히 잠금이 설정된 경우에는 별도로 위치조회를 하지 않아도 배터리가 5% 이하가 되는 순간 자동으로 위치를 시스템에 전송한다. 휴대폰을 해외에서 잃어버렸거나, 잃어버린 후 해외로 반출된 경우에도 GPS 정보를 기반으로 어떤 국가와 도시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필요 시에는 휴대폰 내장메모리나 내·외장 SD카드 같은 각종 저장장치에 저장된 사진·동영상·문자·전화번호부·설치된 앱 등을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은 미리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고객센터(114), 온라인 T월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가 스마트폰이 분실되면 불법 상거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기능을 원천 차단해 회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단장은 "분실 휴대폰을 이용한 각종 범죄와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가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 및 손해 방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T백신, 분실폰 찾기 플러스 등에 이은 휴대폰 안심 관리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 출시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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